아침의 시

당신이 보고 싶은 날

토모케이 2005. 8. 12. 09:38
당신이 보고 싶은 날
 
                          이해인

요즘엔
당신이 더욱 보고 싶습니다.
지척인 당신을 두고서도
보지 못한다는 것이
마음 한구석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운 마음에 견딜 수 없을 때면
이런 상상을 합니다.
'당신이 꿈이였으면....'

당신이 꿈이였으면
꿈 속에 들어가서 당신을 만날 수 있을 텐데
하루 종일 꿈속에 있기 위해
영원히 잠 속에 빠져 들수도 있을텐데

당신은 지금 현실속에 있습니다.
냉혹한 현실은
내 마음에 화살이 되고
저는 과녁이 됩니다

또 한번의 그리움의 고난이 끝나면
남겨지는 내 삶의 체취들..
눈물들.. 그리움들... 그리고 사무치는 고독들...
조용히 생각하며... 내 자신을 달랩니다.
'당신이 꿈이였으면....
 
 
 
* 가까이 있는데 못 만나는 지인들이 많습니다.
  마음은 굴뚝같은데 몸과 시간이 여의치 않네요.
  꿈 속에서라도 찾아가 인사 드려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