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렇게 까지 복잡할 이유가 있을까요?
- 제20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 EDUCARE 에 다녀와서
아이가 유치원 버스에 타자 마자 삼성동 코엑스몰로 향했습니다. 제20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 EDUCARE에 참가하기 위해서입니다. 아이가 유아일 당시에는 가제수건도 받고, 동화책도 받은 좋은 기억이 있어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해 참여하는 편입니다.
도착한 시간은 11시가 살짝 넘었는데 코엑스 태평양홀 입구는 벌써 초만원입니다. 수백명의 엄마, 아빠들이 애기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등에 업고 입장을 기다립니다. 현장등록은 표를 가지고 왔어도 입장등록증에 개인정보를 등록하고 줄을 서야 했고, 사전등록은 줄을 서서 등록 확인을 한 후 신분증을 가지고 또 무인발급(?) 앞에 줄을 서야 했습니다.
매년 육아박람회는 성황을 이루지만 올해는 특히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내하는 안내인들도 짜증을 내고, 기다리는 줄도 너무 길어 엄마들도 아기들도 들어가기 전부터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잠시 그냥 돌아갈까 하다가, 아이에게 비디오 사다주기로 약속한 게 있던지라 참고 입장을 하였습니다.
의외로 안쪽은 그렇게까지 사람들이 넘쳐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 건지, 이미 이벤트가 끝나서 그런건지 이벤트 사은품을 받기 위해 서 있는 긴 줄이 없으니 좀 낫더군요. 사실 이제는 이벤트 제품을 바라고 오지도 않습니다. 기껏해야 스케치북, 도서 한권 받으려고 30분 이상 긴줄을 서고 상담까지 받는 짓은 이제 정말 사양입니다. 그렇게 상담을 하고, 이벤트를 해서 기업의 홍보에는 또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의문인 행위를 왜 계속 진행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육아교육전의 제 목표는 아이를 위해 좋은 제품을 알린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담부스를 늘리기 보다는 시연제품이나 제품 특징을 알릴 수 있는 POP물, 시연물, 시연행사 등이 잘 되어 있어야 겠습니다. 또한 이벤트 제품을 나눠주기 보다는 관심있는 사람들이 그 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브랜드 홈페이지 방문을 재인식시키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입니다. 경기가 어려워서인지 기업의 의도된 바는 아니겠지만 점점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대체 왜 이렇게 복잡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는지? 정말 방법이 없는지 의아한 교육전입니다.
(입구 인력을 늘리고, 입장권은 말그대로 표 그대로 들고 들어갔으면 합니다. 오밀조밀한 통로도 좀 넓직한 곳은 안될까요? 인원체크해서 이벤트 같은 거 하시는 것보다 그게 더 방문자가 편할 듯 한데요.)
그렇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건, 역시 서울국제유아교육전에서 많은 좋은 제품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루크북스, 한솔교육의 프로그램과 피스 칠판, 유아용 선글라스의 아이디어 제품 등이 눈에 띄었습니다. 점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그것을 알아가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칭찬할 만한 기획이 좀더 잘 짜여진 진행으로 연결되길 바랍니다.
아래는 제가 이번에 구입한 제품 중 몇 가지들입니다.
30% 할인 연극을 통해서 알게된 동화책 하얀눈썹 호랑이와 구름빵을 샀습니다. 2만원 이상을 사면 미니북을 준다고 하는데, 음...갈등을 겪다가 2권만 구입하였습니다.
이월가 고체물감 3천원, 붓 5개 3천원, 물통 2천 5백원...이월가로 샀는데 고체물감은 워낙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이어서, 아이들 선물로 몇 개 더 살 것 그랬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어려서 물통은 살까말까 고민했었는데(그전에는 아무 빈병이나 사용했었죠) 지금 벌써 물통에 물 채워서 캐로로 색칠하고 있네요.^^;;
2천원 정액가 오늘의 방문을 아주 뿌듯하게 해준 필승 물품 2천원 깨로로 색칠북. 옆 통에는 물감과 크레파스가 담겨져 있어서 쓸모가 아주 많은 색칠북이랍니다. 정가 만원이라고 떡하니 쓰여 있네요.
50% 할인 사전 큼직한 글씨로 단어 하나하나가 나온 유아용 사전입니다. 집안을 돌아다니다 없어지는 낱말카드에 비해서 훨씬 효용이 높을 것 같아 구매했습니다. 내용은 좋은데, 활짝 펼치면 종이가 중앙 접착면에서 떨어질 것 같아 다소 불안한 제품입니다.
좋은 상품을 사는 것도 엄마들에게는 내 아이를 위한 전투와 하나의 전투와 같습니다. 자, 여러분의 서울국제유아교육전 방문에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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