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이야기/보석글상자

아이방으로 들어온 상상의 공간, <먼지깨비>

토모케이 2009. 5. 15. 18:11

아이방으로 들어온 상상의 공간, <먼지깨비>

 

 

 

제목만으로도 반한 엄마와는 달리 아이가 이 책을 읽기까지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억지로 강요하지 않고, 내가 먼저 읽으니

아이도 따라 읽으며 재미있어 했다.

 

중간중간 나오는 아이의 손과 발, 얼굴 한 모습을 보고

자기가 아닐까, 내 방이 아닐까, 그럼 먼지깨비가 여기에 있는 걸까?

 

하며 즐거워 했고, 상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먼지깨비는 먼지나라에 사는 요정(?)이다.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진 물건에 놀라 먼지구름을 타고 하늘세계에 갔다가,

그곳이 아이의 방임을 알게 된다.

그 후, 먼지깨비는 아이가 먼지구덩이(먼지나라)에 잃어버린 물건을 하나씩 찾아다 준다.

아이의 밝은 웃음을 위해서 말이다.

 

 

상상의 장소가 아이의 방이라는 공간이라는 것도 이색적이고,

하찮은 먼지, 해되는 먼지라는 대상을 사랑스런 존재로 바꿔준 작가의 능력도 대단하다.

 

한컷, 한컷 보여주는 조형물 그림들도

얼마나 열성껏, 정성껏 만들어진 책인지 알려준다.

 

정적인 듯 보이기도 하지만, 사랑스러움이 가득 담긴 세상이

한 컷, 한 컷 보여진다.

 

먼지깨비는 마음씨앗 시리즈라는 이름과 같이,

아이에게 마음의 씨앗을 하나 톡 떨어뜨려 주듯

아이의 마음과 상상력이 커지게 하는 동화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