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젤)
사랑으로부터 조언을 구하되,
나의 이성이 사랑에 복종하겠다고 한다면 이성을 따르겠지만,
복종하지 못하겠다면 나는 감정을 따라 차라리 광기를 택하고,
그 광기를 기꺼이 맞아들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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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리나)
왕비마마, 오늘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어제 과거로 사라진 것보다 나은 것으로 여겨지니,
무덤에 계신 마마께서도
오늘날 나타난 왕자비에게 양보하셔야 겠습니다.
[시종에게] 그대는 우리 왕비마마에 대해
입으로는 칭송하고 손으로는추모시를 쓰지 않았어요?
마마와 아름다움을 견줄 수 있는 사람은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칭송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칭송한 사람의 혀가,
추모의 대상이었던 마마보다 더 싸늘해졌구려.
밀물처럼 넘치던 그 아름다움은 이제 썰물처럼 빠져나갔는지,
마마보다 더 아름다운 미인을 보았다고 하는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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