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내 마음이 당신을 향해

토모케이 2005. 8. 1. 10:12
내 마음이 당신을 향해
 
                                            김용택 
       
       
내 마음이 
당신을 향해 
언제 열렸는지 
시립기만 합니다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논둑 길을 마구 달려 보지만 
내달아도 내달아도 
속떨림은 멈추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시도 때도 없이 
곳곳에서 떠올라 
비켜 주지 않는 당신 얼굴 때문에 
어쩔 줄 모르겠어요... 
무얼 잡은 손이 마구 떨리고 
시방 당신 생각으로 
먼 산이 다가오며 어지럽습니다 
       
밤이면 밤마다 
당신을 향해 열린 
마음을 닫아 보려고 
찬바람 속으로 나가지만, 

빗장 걸지 못하고 
시린 바람만 가득 안고 
돌아 옵니다
 
 
* 흐린 하늘이 꽤 운치 있는 아침입니다.
  즐거운 한 주의 시작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