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이야기/미녀(味女)는 배고파

그릇째 먹는 즐거움, <브레드볼 파스타>

토모케이 2009. 9. 30. 11:39

비벼먹고, 떼어먹고, 빵그릇까지 통째로

도미노피자 <브레드볼 파스타>_

 

 

빵그릇까지 먹는다고...

또 새로운 음식을 보면 못 참는 버릇 때문에

우리집으로 등장한 도미노피자 신상 <브레드볼 파스타>_

 

 

요거 요거 맛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모양이 앙증맞고 예쁘다.

일단 달려드는 아이를 저지하고 한 컷!

 

 

 

 

일단 발상만 보면 TGIF의 빠네파스타가 연상되기도 한다.

 

그러나,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스프나 파스타를 담던 이 그릇은

다분히 빵에 담겼다는 발상이 재밌다는 것이지, 살짝 질겨서 빵그릇은 늘 남기게 된다.

 

그리고 빵과 파스타, 스프의 맛이 별개로 느껴진다는 것이 큰 단점.

가격대도 15,000원 선. 높은 편이다.

 

 

 

<브레드볼 파스타>는 처음에는 토핑이 잔뜩 들어간 미니피자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빵그릇 안쪽에 튼실하게 담긴 내용물을 보면

그 풍성함에 놀라게 된다.

빠네파스타가 종지형 그릇이라면

<브레드볼 파스타>는 접시형 넓은 그릇이다.

 

종류는 트리플치즈/화이트크림 치킨/씨푸드 3종으로,

각기 개성을 자랑하는 맛이다.

 

개별 가격은 11,800원이지만,

콜라를 포함한 트리플세트(3종) 32000원, 더블세트(2종) 22,000원 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으며,

제품의 특성상 다양한 세트 할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 내가 먹은 것은 <트리플치즈 브레드볼 파스타> 와

<화이트크림 치킨 브레드볼 파스타>이다.

 

 

 

<트리플치즈 브레드볼 파스타>

대표적인 천연고급 치즈인
에멘탈, 까망베르, 모짜렐라  3종이 모두 들어가는 고급스런 음식이다.

거기에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는

국내산 훈제 안심슬라이스, 포테이토, 브로콜리

흰색, 녹색, 붉은색의 조화를 이루며 식욕을 돋우고, 눈을 즐겁게 한다.
뜨거운 브레드볼 속에서 풍부한 치즈와 함께

이태리식으로 쫄깃하게 조리되어 바닥에 자리잡아 있는

팬네 파스타까지 깊게 저어 섞어주면 내 식탁 위의 일품요리가 완성된다.

 

치즈의 적절한 짠맛에 이어 브레드볼 도우의 바삭한 식감과

부드러운 빵 속살 맛, 고구마의 달큼함, 파스타의 졸깃함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브로콜리가 상큼함을 가미해줘,

느끼함이 아닌 입안의 풍성함을 느낄 수 있었다.

 

 

 

 

<화이트크림 치킨 브레드볼 파스타>

훈제치킨 슬라이스팬네파스타를 주조로,

우유, 휘핑크림, 마늘, 파, 바질, 검은 후추 등으로 완성된 화이트크림 소스가 어우어진

고급 파스타이다.

심플해 보일 수도 있지만, 속살을 드러낸 조개처럼

곱고 부드러운 표면이 입안에 군침을 고이게 만든다.

 
화이트크림 소스와 치킨의 하모니가 으뜸으로 꼽히며 입소문이 나고 있는 제품.

먹어보면 그 소문이 명불허전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 조화는 자칫 텁텁해질 수 있는 팬네파스타의 졸깃함을 더욱 살려준다.

 

고구마가 숨어있는 도우를 뜯어 화이트소스에 찍어먹을 수 있어,

브레드볼 파스타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브레드볼 파스타> 1개의 크기손바닥 하나 반 만하나,

토핑이 풍성하고, 안에 깔린 파스타가 여성이라면 조금 부담될 정도로 많다.

성인 남성 한 끼 식사로 거뜬하고도 남으리라 생각된다.

 

최근 나온 도미노 올라스페인 피자를 좋아하는데,

너무 매워 아이와 함께 먹을 수 없었다.

매운 피자를 시킬 때 <브레드볼 파스타> 하나를 더 시켜,

어른들은 매운 맛을 즐기고 아이들은 또다른 맛을 즐긴다면

경제적으로나 구성상으로나 좋을 듯 싶다. 

 

 

 

 

<브레드볼 파스타>의 가장 큰 맛의 비밀은 단연 도우에 있다.

48시간 저온숙성으로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날 뿐더러,

고구마 무스까지 잔뜩 숨어 있다.

맛도 맛이지만, 도미노피자에서 나오는 제품의 특색을 잘 살리고,

이미지도 확실한 빵그릇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내용물이 많아서 <브레드볼 파스타를 남겼다고?>

걱정하지 말자!

 

<브레드볼 파스타>를 데울 필요 없이,

남은 내용물 위에 뜨거운 불떡볶이를 얹어 먹어보자.

남은 치즈와  토핑, 떡볶이가 어우러져

새로운 매콤달콤한 브레드볼 파스타가 완성된다.

 

파스타가 부담스런 사람들도 있으니,

다음에는 소화에 좋은 rice로 된 토핑도 브레드볼 파스타에 얹어봐야 겠다.

 

현재, <브레드볼 파스타>의 토핑 얹기 놀이에 홀릭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