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이야기/백스테이지(100%STAGE)

젤리클 고양이에 다시 한 번 홀리다

토모케이 2011. 12. 15. 22:59

 


캣츠

장소
샤롯데씨어터
출연
백두산, 박해미, 문병권, 인순이, 유회웅
기간
2011.09.17(토) ~ 2011.12.31(토)
가격
VIP석 120,000원, 젤리클석 120,000원, R석 100,000원, S석 80,000원, A석 50,000원
가격비교예매

 

 

 

메모리즈 라는 유명한 곡이 있지만...

줄거리는 다소 평이하고 루즈한 감이 있는

공연이라는 어마어마한 말도 안 되는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30주년이니 가봐야지...

여성중앙의 초대로 조금은 이런 편한 마음이었던 듯.

 

 

이런 오만한 내 생각은 공연장에 들어서자 마자 깨졌다.

공연을 앞두고 들뜬 마음에 흥분하는 사람들.

 

나도 그들과 함께 가슴을 두근대기 시작했다.

 

 

홍지민 씨의 시원한 목청은 매력적이고 화려했다.

그리자벨라의 안타까움과는 다소 달랐지만,

뮤지컬의 매력을 한층 새롭고 깊게 만들어 주었다.

 

 

젊은 역의 신인뮤지컬 배우들의 대거 차용도

극을 신선하고 신비롭게 해 주었다.

 

새롭게 태어나는 젤리클 고양이의 영광을 받기 위해 모여든 고양이들.

각자의 특성은 인간의 욕망과 같이 꿈틀대고 포효한다.

 

고양이의 예민하고 매력적인 동작과 목소리를 통해

더욱 아름다워 지긴 했지만 말이다.

 

객석을 통해 등장하는 고양이 떼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인터미션 시간 동안 관객과 유희하는 고양이들의 모습은

과연 이것이 만들어진 지 30년이나 된 것인지 의문이 들게끔

세련되었다.

 

고양이들의 아이콘에서

퇴락한 고양이, 그리자벨라가

젤리클 고양이로 선택되어 다시 선택될 때

그 큰 타이어모양의 틀이 떠오르는 것을 보고 신기해하며

 

나는 이미 젤리클 고양이들에 홀리고 또 홀려 있음을 알게 됐다.

 

오 젤리클 고양이. 박수에 박수를 보낸다.

그 매력을 나와 내 아이들과 함께 계속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