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아기

토모케이 2005. 9. 30. 19:01
아기
 
                                     이양우
 
 
 
응아 끙
혀와 눈과 얼굴과 웃음을 동원하여
아기를 얼러본다.

곱게
웃는 얼굴로
눈으로 고여오는
아기의 표정은
이 세상에 때가 묻지 않은
전생의 향기,

소로록 소로록
배내 짓을 연달아 짓고있는
아기의 표정은
이 세상에 첫발을 딛었다는
신선한 인사,

티 없이 맑은
아기의 웃음은
저 홀로 태안에서
이 세상을 모르고 자라온
무번뇌의 경지 같은 것

그래서 아기는
아무도 그를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천사
 
 
 
* 아기라는 선물은 새로운 삶을 살게 합니다.
  물론 육아라는 책임과 밤잠을 설치게 하는 불편을 감수하셔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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