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참을 수 없는 사랑의 그리움

토모케이 2005. 11. 15. 12:23
참을 수 없는 사랑의 그리움
 
                                               최옥
 
 
내 사랑은
울지 않아도 늘 젖어 있는
낙타의 눈빛같은 것일지도 몰라
온통 메마른 사막속에서
온몸이 갈증에 허덕일 때도
눈빛만은 홀로 젖어서
묵묵히 걸음을 옮기는
낙타처럼......

한밤중 문득 잠이 깬 순간
올 수 없는 당신이
무작정 그리워질 때
난 낙타의 그 눈빛을 닮아가지
새벽별들이 모래알처럼
투두둑 떨어지는 뭇 새벽
참을 수 없는 내 사랑은
소리낼 수 없는 그리움을 안고서
낙타의 눈빛처럼
오랫동안 내 눈을 적셨지
 
 
 
* 가을을 훌쩍 넘어 겨울이 온 듯 합니다.
  아기를 위해 어제밤 창틈에 문풍 테이프를 붙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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