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너무나 교육적인
영화 <작은영웅 데스페로>를 보고
작은 영웅 데스페로는 귀여운 쥐 캐릭터가 돋보이는 동화원작의 만화영화이다.
미국 뉴베리상을 수상했다는 원작의 교육적인 효과와
서정적인 삽화에 이끌려
아이 손을 붙잡고 개봉하자마자 보러갔다.
역시 그 기대감이 나뿐만이 아니었던지
주말 상암CGV는 찾은 부모와 아이 관객으로 객석을 꽉 채웠다.
친숙한 탤런트 신애라의 목소리로 시작한 영화는
예고편에 나왔던 그 깜찍한 캐릭터의 선한 눈망울에서 시작하지 않았다.
약간 늙수그리한 쥐가 사람말을 해대며
스프로 유명한 나라에 도착하기를 열망하는 대목으로 시작한다.
그 작고 행복했던 열망이
쥐를 무서워한 왕비의 죽음으로 이어졌고,
온 나라에는 재앙이 닫쳤다.
나라 안의 스프는 금지되었고, 시궁쥐도 불법적인 것이 되었다.
그 와중에 행복한 생쥐마을에서
겁이 없는 생쥐 데스페로가 태어난다.
데스페로는 절망이란 뜻이다.
생존을 위해 겁을 내야 하는 생쥐의 세계에
겁이 없는 생쥐는 곧 절망을 뜻하기 때문이다.
데스페로는 쥐덫의 치즈를 사냥하고,
시궁쥐들의 세계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인간 공주와 이야기를 하게 된다.
공주에게 데스페로는 자기를 신사라고 소개한다.
신사로서 공주를 지켜주겠다고...
그러나, 보통과는 다른 쥐였던 데스페로의 이러한 행동들은
데스페로를 시궁쥐 세계로 추방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는데...
짜임새 있고, 감정의 다양한 기복을 아이에게 설명하고,
모험과 용기와 우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애니메이션은,
정말이지 동화책으로는 멋졌을 것 같다.
^^;;
아이에게 동화책으로 꼭 한 권 사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오랜만의 가족외출은
좀더 유쾌하고 많이 웃을 수 있는 것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그날 아이가 가장 웃은 대목은
가필드 영화 예고하는 부분이었고,
내 뒷자석의 엄마는 영화가 끝나고 아이가 깨울 때서야 일어났다.
너무나 너무나 교육적인...
그래서 조금은 곤란한 영화였다고나 할까...
p.s. 위 그림은 아이가 색칠한 데스페로이다.
첨부파일의 색칠공부도 꼭 이용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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