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이야기/백스테이지(100%STAGE)

뮤지컬 <피노키오>를 보고와서

토모케이 2009. 6. 17. 00:11
어린이뮤지컬 피노키오 - 광명
  • 공연기간 : 2009.06.13 ~ 2009.06.14
  • 공연장소 : 광명시민회관 대극장
  • 출연 : 정보 없음
  •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나무인형 피노키오, 진짜 아이가 되길 바라는 나무인형 피노키오, 새로운 세상에서 말썽을 피우기도 하지만 .. 더보기

 

 

철산역 근처에는 처음 가 보았다.

바로 어린이뮤지컬 <피노키오>를 보기 위해서였다.

이야기가 각색되지 않고 그대로 전달되는 구조라서 6세 아이가 보기에 딱 적당한 아동극이었다.

 

길도 막히는 토요일이고 지리에도 익숙하지 않아

애를 먹었지만,

광명시민회관은 꽤 잘 꾸며진 공연장이었다.

규모도 아기자기하게 적당하고, 주변 녹지공간이 문화공간의 편안함을 배가시켜 주었다.

내부도 약간의 좌석줄간 층과 아동방석으로 아이를 위한 공연공간으로 손색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극은 우리가 아는 피노키오의 이야기가 압축되어 보여진다.

피노키오가 착한 일을 하여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을 하는 서두가 다소 지루하게

길게 설명되었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이야기의 뒷부분인 악당에게 속아 결국 고래뱃속에 들어갈 때까지의 과정이

상당히 짜임새 있게 보여지고 있다.

 

노래와 율동이 아이들이 따라하기 좋았고,

평이한 구조가 극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최신 유행어를 살짝 살짝 섞고,

무조건 놀자라는 이야기 속 유혹의 소재가 스타라는 미끼로 대체되어 쓰여졌다는 점에서

요즘 아이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했다.

 

1시간여의 적절한 시간이 좋았다.

객석이 조금 밝아 아이들에게 공연장의 무서움을 떨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좋은 공연, 좋은 시간이었다.

3000원의 출연자와의 사진촬영을 그날도 우리 아이는 거부다.

공연 재미있게 봤으니까 됐단다...

나만 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