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이야기/백스테이지(100%STAGE)

단순함의 즐거움, <케로로 더무비: 드래곤 위리어>

토모케이 2009. 5. 3. 15:50

 

단순함의 즐거움, <케로로 더무비:드래곤 위리어>

 

케로로 더무비: 드래곤 워리어
  • 감독 : 사토 준이치
  • 케로로 소대, 최대 위기 봉착!
    드래곤 워리어로 변신한 소대원을 구하고 퍼렁별을 살려라!!

    지구 곳곳에 나타.. 더보기

 

 

일본의 만화를 볼 때마다, 일본이라는 섬나라가 가진 저력에 놀라곤 한다. 무에서 창궐한 망가왕국.

단행본에서 시작해 일본열도를 휩쓸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개구리중사 케로로>도 그 대열을 현대로 까지 잇고 있는 만화시리즈 중 하나이다.

 

지구를 침략하러 왔다가 소년 우즈네 집에 식객으로 전락하게 된 케로로 소대. 이 4차원적 유머가 창궐하는 만화를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개그우먼 송은이도 케로로를 즐겨본다고 하니, 그 인기의 끝은 어딜지...ㅋㅋ

 

케이블TV로 극장판이 계속 반영되고 있건만, 굳이 영화로 보겠다는 아이의 손에 이끌려 성신여대CGV에서 <케로로 더 무비: 드래곤 워리어>를 관람했다. 사람이 없어 텅텅 빈 극장을 전세내다 시피 하며...^^;;

 

이야기는 고대 외계 생명체가 자신의 알을 낳고 그 알이 지구의 에너지를 모두 흡수한 채 부화하기 위해 케로로 부대를 드래곤 워리어들로 재탄생시킨다는 이야기이다. 그 음모를 선의로 돕고 있는 시온과 그것을 막으려는 케로로중사의 고군분투 이야기가 흥미진진, 게게골골(?) 웃음가득 진행된다.

 

이야기 구조는 단순하면서도 우주괴생물체나 싸움, 우주레인저, 변신, 주문, 우주, 환상이라는 키워드가 뒤엉켜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화려한 미국판 만화의 컴퓨터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구조보다 훨씬 간결한 구조로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러닝타임 77분, 아이들이 집중하기도 쉽고, 내가 돈 아까운 60분대도 아닌 적적한 시간간격도 마음에 들었다.

 

단지, 영화 <개구리중사 케로로>가 지금보다 더 큰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TV 방영된 만화의 캐릭터들의 지나친 몰아치기 출연을 줄여 이야기 구조에 흔들림을 더 줄이는 것이 중요하겠다. 또한 함께 영화관람 아이들에게 작은 인형이나 캐릭터 스티커 등을 나눠주는 후반 홍보활동도 박차를 가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5월을 맞아, 화려한 볼거리가 아닌 <케로로 더무비>, 단순한 재미에 푹 빠진 시간이 되어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