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앨범/아이사진

내 변신올챙이~엉~엉~

토모케이 2010. 7. 1. 01:30

 

봉평허브나라 계곡에서

아이와 아빠가 저의 반대를 무릎쓰고

올챙이 3마리를 포획해 왔습니다. 

 

서울까지 길이 막혀 6시간을 물병에 갇혀 오고,

좁은 어항에 갇힌 올챙이들은

처음에는 기운이 좋아 어항을 뚫고 나갈 듯 했으나,

곧 제 예상대로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한 마리가 죽고,

저는 아이아빠와 아이에게 근처 개울에 올챙이들을 풀어주라

통보(?)했습니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엄마, 아빠 말에 하는 수 없이

올챙이들을 풀어주고 온 기서.

 

올챙이들을 풀어주자 마자

울기 시작했더랍니다.

 

기서야, 그러지 말고

거북이나 물고기같이 집에서 길러도 오래 사는 거 기르자.

 

- 싫어. 올챙이는 개구리로 변신하자나.

 

- 변신(?)

 

아. 아. 아. 변신로봇처럼 변신올챙이!

 

개구리로 변한다는 올챙이가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신기한 기서는

그날 그렇게 펫과의 첫 이별을 슬퍼했더랍니다.

 

 (요즘은 완두콩 씨앗 화분에 푹 빠져 있어요. 대체 싹이나 날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