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이야기/보석글상자

역사의 큰 테두리를 에둘다, 윤혜진의 <아슬아슬 세계역사 여행>

토모케이 2008. 5. 15. 22:00

 

 

처음에는 내 아이의 연령대와 틀려서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고,

한쪽 구석에 꽂혀 있던 책이다.

그런데, 우연히 호기심에 들쳐 봤던 책의 어머어마한 범위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마도

중학교 3년 세계역사 과목이 통째로 들어가 있는 것 같았다.

 

내용은 이렇다.

너무나 평범해서 눈에 띄지 않는

서민이가

시간을 움직일 수 있는 크로노스와 함께

과거를 여행한다.

그러면서 현재의 가치를 깨닫게 되고,

자신의 가치를 깨닫게 되어

평범하지 않은 아이로 변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크로노스의 카드를 한장씩 받으면서

방문하게 되는

선사시대부터 중세시대, 르네상스 시대, 제국주의 시대, 세계 대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걸친 지구의 전 역사가 숨가쁘게 펼쳐진다.

그 정보의 양이 너무나 많음에도 불구하고,

서민이의 재치있는 정리와 위트 때문에

지루한 줄 모르고 이해가 된다.

 

또한 뒤의 긴 연표는

앞의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기에 충분하다.

 

진즉에 이 책을 내가 알았더라면

어릴 적 소양뿐 아니라,

수능에서까지 도움이 크게 됐으리라는 생각까지 든다.

 

한편으론, 어린 아이들 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보의 양이 많고,

초야제 같은 연령대에 부적절한 정보의 제공이

부모로서 조금 껄끄러운 부분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세계 역사를

배우기 시작할 때

이 한 권을 선물한다면

자녀들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부터도 조카들에게 한권씩 선물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