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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케이 2017. 4. 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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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영향력 1위’로 올라선 물리학과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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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영향력 1위’로 올라선 물리학과의 기적
논문 1편당 인용지수 및 영향력 지수 1위를 차지한 물리학과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참여자 수에 대한 물리학적 접근으로 뜨거운 호응과 박수를 받은 이가 있다. 바로 우리 대학 물리학과 박인규 교수다. 역사적인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에 모인 인원에 대해 집회 주최 측과 경찰의 추산 인원이 5배나 다른 차이를 보였는데, 박 교수는 물리학에 직접 개발한 알고리즘 코딩, 캔들 카운터(CandleCounter.C.)를 더해 촛불집회 참가자 수를 과학적으로 추산한 것이다. 지성이 빛나던 순간이다. 얼마 전 한국물리학회 학술논문발표회에서 우수함을 인정받은 데 이어 진정한 지성 교육으로 또다시 주목 받고 있는 우리 대학 물리학과. 노재동 물리학과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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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1편당 인용지수 및 영향력 지수 1위

기관명 총 논문 수 인용횟수 논문당 인용지수 영향력지수
서울시립대학교 938 15,577 16.6 2.37
전남대학교 1,899 24,734 13 1.84
성균관대학교 3,895 46,389 11.9 1.97
세종대학교 925 10,886 11.8 1.8
이화여자대학교 922 10,709 11.6 1.65
고려대학교 3,953 39,619 10 1.68
경북대학교 2,640 26,474 10 1.47
서울대학교 5,772 52,712 9.1 1.52
건국대학교 996 9,034 9.1 1.47
KAIST 4,137 36,090 8.7 1.58

▲ 논문 1편당 인용지수 및 영향력 지수에서 1위를 차지한 물리학과

한 마디로 놀랍다. 짧은 역사가 무색하다. 우리 대학 물리학과는 1992년 승인, 1993년 개설되어 지속 해서 추진해온 특성화 전략과 최고의 인프라, 창의적인 연구 문화를 바탕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 루고 있다. 특히 한국물리학회 학술논문발표회에서 우리 대학 물리학과는 유수 대학교를 모두 제치고 국내 대학 중 논문당 인용지수 및 영향력 지수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논문 한 편당 16.6회 인용!”, “압도적 국내 대학 1위!” 학술 연구의 결과는 학술지에 논문의 형태로 발표된다.
“논문당 인용지수는 한 편의 논문이 다른 논문에 얼마나 많이 인용되었는지를 말합니다. 이 수치가 높 다는 것은 논문이 담고 있는 연구 결과의 중요성과 파급력이 크다는 것이죠. 또한, 영향력 지수는 논 문이 발표된 학술지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해당 학술지에 최근 2년간 게재된 논문이 다른 논 문에 인용된 총횟수를 해당 학술지에 2년간 발표된 총 논문의 수로 나눈 값입니다. 이 수치가 높다는 것은 학술적 영향력이 높은 논문을 더 많이 게재하고 있다는 것과도 같습니다.”
다시 말해, 모든 수치가 물리학과에서 발표되는 논문이 우수한 학술지에 게재되고 있으며 학술 가치 또한 높음을 증명하고 있다. 노재동 학과장은 물리학과에서 발표되는 논문들이 정량적인 실적에 급급 하지 않고 질적 우수성에서 앞서나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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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 전략으로 이룬 눈부신 성과

이러한 성과 뒤에는 개설 초기부터 추진해온 ‘특성화 전략’이 있다.
“비교적 뒤늦은 출발을 한 우리 대학 물리학과가 꺼낸 해답은 계산물리 분야 특성화였습니다.”
노재동 물리학과장은 초기 교수진과 대학이 모두 나서 고심을 거듭한 끝에 가야 할 방향을 잡을 수 있 었다며 지금의 성과가 그러한 노력 덕분이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과거 계산물리는 물리학 연구의 큰 줄기인 이론 물리와 실험 물리의 보조적 수단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 대가 변하기 시작했다. 급부상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등 사회적 요구에 대응할 인력을 육성하기 위 해서는 계산물리 교육이 시급했다. 물리학과는 학과 창설 이래 물리학 교육에 있어 컴퓨터 활용을 강조 해 왔다. ‘물리와 컴퓨터’, ‘전산물리’, ‘비주얼 물리’ 등 교과목을 개발해 왔고, 2013년에는 ‘물리와 수치해 석’이라는 융복합교과목도 신설했다. 또한, 전임교원들의 계산물리 분야 연구도 활성화되어 있어 다양한 계산물리적 기법을 교육해 왔고 성공적으로 인재들을 양성하여 배출해내고 있다. 현재 물리학과 전임교 원은 14명, 초빙교수는 1명으로 교수 당 학생 비율이 1:2다. 교육의 질 또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전폭적 지원으로 놀라운 성과를 이루다

우리 대학 물리학과를 이야기할 때 ‘슈퍼컴퓨터’를 빼놓을 수 없다. 국내 대학 물리학과가 보유한 슈퍼 컴퓨터 중 가장 큰 규모로, HPC(High-Performance Computing)라 하는데 말 그대로 고성능 연산, 대 용량 처리가 가능한 초고성능 컴퓨터이다. 물리학과가 보유한 슈퍼컴퓨터는 힉스 입자를 발견한 유럽 원자핵공동연구소 CERN(썬)의 거대강입자가속기와 초당 100억 기 비트로 연결되는 최첨단 장비다. 분자동역학(Molecular Dynamics) 시뮬레이션,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 물질 구조 계산, CERN에서 행해지는 고에너지 입자 충돌 실험에 대한 물리학적 모델 시뮬레이션에 이 슈퍼컴퓨터를 사용하 고 있다. 그렇다면 왜 최첨단 슈퍼컴퓨터를 보유하는 것이 중요한가.
“일반 가정용 PC 하나로 분석하려면 12시간이 넘는 작업을 슈퍼컴퓨터는 병렬화 작업을 통해 10분 이내로 마무리 짓습니다. 시간을 단축하고 양질의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연구의 생명이고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물리학과는 국제공동연구, 슈퍼컴퓨터 등 대학의 집중적인 지원과 함께 2014년 교육부 수도권대 학 특성화사업 선정으로 연간 3억, 5년간 15억의 사업비를 지원받으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 결과 전임교원 1인당 자체연구비 부문 전국 4위(2016년 중앙일보 대학평가), 학생 1인당 등록금 대비 장학금 전국 7위, 유지취업률 전국 1위 등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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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에서도 세상에서도 코어(CORE)가 되라

“물리학을 공부하는 현장은 처절합니다.”
노재동 학과장은 물리학이 치열하게 접근해야 할 학문임을 확실히 지적한다. 현재의 물리학은 과거 100년 동안 축적된 지식 위에 새로운 시대를 위한 지식을 다시 써내려가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 대 학 물리학과는 교수진과 학생들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상호보완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이 학부과정 속에서 필요한 능력을 충분히 함양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 다. 그래서 도리어 물리학과에게 1등이라는 타이틀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질적인 면에서 연구 분야 전체에 파급력을 미치는 연구에 끊임없이 도전해 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전한다.
“우리 대학 물리학과 졸업생들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산 분야뿐 아니라 대학, 공기업, 국공립연 구소, 심지어 관련이 없어 보이는 회계, 법조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 다. 물리학이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고 코어가 되는 학문이기 때문이죠. 급변하는 첨단 사회에서 물리학 분야의 연구와 체계적이고 정량적인 물리학적 사고는 절실한 요소입니다. 그런 이유로 물 리학과는 창의성을 가진 학생들을 원하고 있습니다.”
물리학을 공부하는 이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광화문 촛불집회에 등장했던 캔들 카 운터와 같이 언론에 비친 사실을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이론을 적용해 보고, 짚어보는 사고가 필요하다.
“실제로 입시 면접에서 피타고라스의 정리에 관해 물은 적이 있습니다. 공식을 외워서 설명하는 이와 공식을 이해한 뒤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는 이 중 누구를 선발하게 될까요?”

미래를 향해 단단한 걸음을 내딛다

우리 대학 물리학과는 계산물리라는 큰 틀 아래 입자물리학, 응집물질 물리학, 통계물리학의 세 부 연구 분야로 확장하고 각 분야 간 협조하여 더욱 활발한 연구와 교육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각 분야의 연구 및 상호 협동 연구를 더욱 가속하기 위하여 계산물리 분야에 중점연구소 및 기초 연구실과 중대형 연구소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속에서 국내외 계산물리 연구를 선도하는 전문 연구 인력을 키워갈 것이다. 우리 대학 물리학과가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춘 기관으 로 발전할 날이 머지않았다.
“우리 대학은 계산물리 분야의 특성화 전략을 꾸준히 추진하여 이제 막 눈에 보이는 몇몇 성과를 얻기 시작했을 뿐입니다. 앞으로도 깊이 연구하고 탐구해야 할 범위가 넓은 물리학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점만 나열할 수는 없지요.”
노재동 학과장의 이러한 걱정과는 달리 물리학과의 장점은 아직 10분의 1도 풀지 못한 것 같다. 끊임없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발전해 나가는 우리 대학 물리학과의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