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캐시폭시특파원 본인의 글
공원산책 후 후루룩 넘기는 메밀국수의 맛~
'봉평막국수전문', 서울 서초구 우면동
양재 시민의 숲 옆 양재천길을 따라 가다 보면
SK주유소 하나가 나오는데,
그 옆 골목으로 들어가는 길에
바로 이 '봉평막국수전문'이 있다.
물론, 메밀국수는 봉평에 가야 제맛이겠지만,
공원에서 한 나절을 보내고
손쉽게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는 메밀국수의 맛도
제맛이라 하겠다.
봉평에 있는 봉평막국수가 아니라,
그냥 봉평막국수가 전문이라는 식당의 간판이
재미있다.
나무마루에 그냥 좌식상이 연이어 있는 자리라,
아이들과 함께 가거나, 모임을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소담한 반찬은 어느 것 하나 치우치지 않고 맛깔스럽다.
물메밀국수 와 비빔메밀국수, 모두 메밀의 향이 가득하고
적당히 쌉쌀한 잔미를 가지고 있어 맛있다.
개인적으로는 양념으로 맛을 낸 북어무침이 양념으로 넣어지는
요 비빔메밀국수가 메밀의 쌉싸름한 맛과 잘 어울려
감칠맛을 불러일으킨다고생각한다.
들어간 야채가 적은 것 같아도
씹다보면 아삭아삭거리는 식감을 마지막 국수 한 올을 먹을 때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그 양이 충분하다.
고소하게 퍼지는 참기름과 깨의 향기도
이곳이 봉평이라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그리운 맛이다.
함께 나온 따끈한 육수를 조금씩
더해가며 비벼가는 재미가 또한 그럴싸하다.
비빔국수를 한입 가득 물고,
일행의 물메밀국수의 냉육수를 한 모금 탐한다.
참 좋을씨고~
다른 맛집이 주메뉴외에는 부실했던 것과 달리,
이곳은 메밀만두와 메밀전 모두 별미이니
또 즐겁다.
세 사람이 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나오니
2만원이 조금 넘는다.
메밀은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니,
평소 위가 약해 국수를 잘 즐길 수 없는 사람에게라면,
더더욱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tip1
얼마되지 않는 주차장에 항상 차가 만원이다.
인근 직원들과 주변 성당, 교회 교인들, 등산객들의
식사장소로도 많이 이용되니,
평일/주말 점심시간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tip2
메밀전을 시키면
김치 있는 쪽을 먹을 것.
김치 없는 쪽은 다른 사람 챙겨줄 것^^;;
그냥 메밀전보다는 매콤한 김치와 함께
베어물었을 때의 조화가
단연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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