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이야기/미녀(味女)는 배고파

미녀(味女)는 배고파: 국수 편 -[Ⅲ]

토모케이 2008. 11. 14. 19:33

출처: 캐시폭시특파원 본인의 글

http://www.okcashbag.com/cashfoxy/hottrend/mission/mission_read.jsp?cur_page=1&cms_id=0&cate_id=0&sid=CF_TREND&cont_id=1224670&return_cms=jisunk&search_cate=&search_word=&return_page=%2Fcashfoxy%2Fhottrend%2Ffood%2Fmission_main.jsp&road_path=33

 

공원산책 후 후루룩 넘기는 메밀국수의 맛~

'봉평막국수전문', 서울 서초구 우면동



양재 시민의 숲 옆 양재천길을 따라 가다 보면
SK주유소 하나가 나오는데,
그 옆 골목으로 들어가는 길에
바로 이 '봉평막국수전문'이 있다.

물론, 메밀국수는 봉평에 가야 제맛이겠지만,
공원에서 한 나절을 보내고
손쉽게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는 메밀국수의 맛도
제맛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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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에 있는 봉평막국수가 아니라,
그냥 봉평막국수가 전문이라는 식당의 간판이
재미있다.

나무마루에 그냥 좌식상이 연이어 있는 자리라,
아이들과 함께 가거나, 모임을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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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한 반찬은 어느 것 하나 치우치지 않고 맛깔스럽다.
물메밀국수 와 비빔메밀국수, 모두 메밀의 향이 가득하고
적당히 쌉쌀한 잔미를 가지고 있어 맛있다.

개인적으로는 양념으로 맛을 낸 북어무침이 양념으로 넣어지는
요 비빔메밀국수가 메밀의 쌉싸름한 맛과 잘 어울려
감칠맛을 불러일으킨다고생각한다.

들어간 야채가 적은 것 같아도
씹다보면 아삭아삭거리는 식감을 마지막 국수 한 올을 먹을 때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그 양이 충분하다.

고소하게 퍼지는 참기름과 깨의 향기도
이곳이 봉평이라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그리운 맛이다.

함께 나온 따끈한 육수를 조금씩
더해가며 비벼가는 재미가 또한 그럴싸하다.

비빔국수를 한입 가득 물고,
일행의 물메밀국수의 냉육수를 한 모금 탐한다.

참 좋을씨고~

다른 맛집이 주메뉴외에는 부실했던 것과 달리,
이곳은 메밀만두와 메밀전 모두 별미이니
또 즐겁다.

세 사람이 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나오니
2만원이 조금 넘는다.

메밀은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니,
평소 위가 약해 국수를 잘 즐길 수 없는 사람에게라면,
더더욱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tip1

얼마되지 않는 주차장에 항상 차가 만원이다.
인근 직원들과 주변 성당, 교회 교인들, 등산객들의
식사장소로도 많이 이용되니,
평일/주말 점심시간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tip2

메밀전을 시키면
김치 있는 쪽을 먹을 것.
김치 없는 쪽은 다른 사람 챙겨줄 것^^;;
그냥 메밀전보다는 매콤한 김치와 함께
베어물었을 때의 조화가
단연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