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이야기/미녀(味女)는 배고파

미녀(味女)는 배고파: 학교 앞 분식 편 -[Ⅰ]

토모케이 2008. 11. 21. 21:07

출처: 캐시폭시특파원 본인의 글

http://www.okcashbag.com/cashfoxy/hottrend/mission/mission_read.jsp?cur_page=1&cms_id=0&cate_id=0&sid=CF_TREND&cont_id=1450239&return_cms=jisunk&search_cate=&search_word=&return_page=%2Fcashfoxy%2Fhottrend%2Ffood%2Fmission_main.jsp&road_path=33

 

 

맛있는 빙수로 배부르자!

'어뎅맛뎅분식', 서울 상명대학교 앞


/


헉헉...
변덕스런 날씨에 벌써 사람이 지치기 시작한다.
남편과 아이가 빙수를 외치기 시작한다.
팥빙수! 팥빙수!
으음~ 드디어 그곳에 가야하는 시절이 왔군.

에어컨도 없이 공부에 매진(?)했던 시절,
찌덕찌덕 달라붙는 교복치마를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하교 후 맛보게 될 빙수 덕분이었다.

목공소에서나 볼 듯한
무자비하게 생긴 녹색의 빙수기계가
-약간 녹이 의심되기도 했다, 사실-
얼음을 수북히 얹어내면,
제철과일이 얹어나오곤 했다.

그 정겹고 달콤하고 시원했던 맛 중에서도
나는 단연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바로상명초등학교를 지나쳐
상명대학교 주차장 입구왼쪽 골목에 위치한
<어뎅맛뎅분식>-

원래는 대학 앞 문구점 옆
지금의 다우 캘리포니아롤 자리에 있었으나,
인기를 얻어 확장 이전한 곳이 이곳이다.

일단 비오는 일요일이 아니면
항시 문을 여는 곳이니,
먼 곳에 위치한 사람들은
주말에 이용하는 것도 괜찮겠다.

부부 두 분이 운영하는 이곳은
단돈 8천원이면 세수대야 같은 팥빙수를
내놓으신다.

처음 신랑을 데리고 갔을 때,
나온 양을 보더니 나에게
이~ 짐승!
을 외치던 양이었다.
그러고선 끝까지 숟갈을 놓지 않았던 건 신랑이다.

가격이나 양보다 중요한 맛!
그것을 놓친다면
학교 앞 분식 명물 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가게에서 직접 만든 팥은
고소함이나 건강면에 최고다.
너무 달지 않도록 조절한 것이 맛의 우수점.

계절에 따라
딸기나 씨를 발라낸 수박을 수북히 쌓아놓아
잘 비벼지지 않을 정도다.

그 위에 연유를 사르르~
이 집의 특징은 여기에 분유가루가 숨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곳에 올 때면
항상 순대볶음부터약간 먹고 시작해야지 하면서,
빙수 먹다가 다른 음식을 못 먹는다는 흠이라면 흠...

옛날 방식의 고소하고 푸짐한 빙수가
그리운 분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 보시는 게 어떠실지...


Tip1

분식점임에도 주차가 가능하다.
편한 마음으로 오셔도 되나,
학생들 상대라
7시 이후에는 가게가 열었는지 닫혔는지
불분명하니 조금 이른시간에
방문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