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밥상의 그윽함!
'국화정원’, 서울 성북동
삼선교 위 언덕길에는 여러 맛집이 밀집해 있습니다.
그 맛집들 중에서도
<국화정원>은 한국 밥상의 색과 풍미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곳이라 하겠습니다.
아담한 한옥집 뒤란에 들어선 듯
발길을 놓자마자 그 아늑함에 마음이 편안해 지는 곳입니다.
자리에 앉아서도 투명한 창문 너머로
푸른 넝쿨과 돌무더기 위에 생긴 물웅덩이의 여운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가격은 요즘 같은 때에 다소 비싸다고 할 수 있습니다.
9만원 정식(1인 기준)까지 있지만,
점심특선을 2만 5천원, 간장게장 정식을 3만원(주말에도 같은 가격)에 즐길 수 있으니
추천합니다.
저도 ^^;; 아직 9만원짜리는 엄두를 못 내 보았답니다.
음식은 정통 한식이라기 보다는
퓨전에 가깝게
색과 모양에 있어서 미각을 자극합니다.
2만 5천원 정식에
호사스러운 경험이 펼쳐집니다.
백련초로 발갛게 물을 들인 동치미에서
잣과 대추꽃을 띄운 호박죽,
사과소스를 끼얹은 샐러드가 먼저 나옵니다.
정갈함과 깨끗함이 한식도 이렇게 격식이 있는 음식임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미역말이 하나, 메밀전병 하나, 오이지 하나에도
색과 향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계속되는 떡갈비와 고기완자까지
간이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습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쭉 뻗어올라가는
먹의 선마냥 식사가 흥겹습니다.
따뜻한 솥밥을 마지막으로
계절차와 과일이 나옵니다.
배도 부르고 나른함에 정원을 내려다보니
그새 또 자리를 뜨기가 싫습니다.
Tip1.
예약이 가능하지만,
대개 한가해서 그냥 찾아가셔도 됩니다.
관리해 주시는 분이 계셔서
주차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Tip2.
모르시는 분이 많으신데,
생일이라고 미리 이야기 하시고 자리를 예약하시면
떡케이크를 주신답니다.^^*
(위 내용은 캐시폭시 특파원 음식 편에도 함께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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