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이야기/미녀(味女)는 배고파

100% 유기농 커피, 아카시아 오가닉 블렌드 시음기

토모케이 2009. 7. 31. 21:40

100% 유기농 커피, 아카시아 오가닉 블렌드 시음기

 

카리부커피로부터 이벤트선물을 받았는데, 그와는 별도로,

우연찮게 막내에게 바로 요 카리부커피를 선물받았다.

 

100% 유기농커피, 바로 카리부 아카시아 오가닉 블렌드를 말이다.

 

막내동생이 이 제품을 선물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동생과 내가 커피에 더 푹 빠지게 된 계기가 된 것이 바로 요 카리부커피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작년 4월

동생과 나는 비가 억수같이 오는 이대 카리부커피에서 커피클래스를 가졌다.

 

하루 7~8잔의 커피를 마시는 나를 위해

동생이 마련해준 자리였다.

 

친정엄마가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때부터,

나는 엄마의 커피 친구였다.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가.

 

완고한 성격의 아버지를 대신해 엄마의 인생을 위로해 주는 것이

바로 커피와 큰딸인 나였다.

엄마를 위로하며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나는,

어느 새 신경질적인 커피홀릭이 되어 있었다.

 

그런 시절 우연히 참여하게 된 커피클래스.

양재점에 있는 앳뎌 보이는 점장님의 설명과 따뜻한 커피 한잔이 많은 위로가 되었다.

 

그날 맛본 것은 Daybreak Morning Blend 라는 것이었는데,

신맛이 나는 독특한 커피였다.

 

그때 커피를 즐기는 방법이 향/신맛/쓴맛/단맛/목넘김/여운 이라는 여러 요소임을 알게 되었다.

 

그 후 나는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브라운하우스의 커피클래스를 되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보며

커피에 대해 더 알게 되었다.

 

커피를 알면 알수록 즐거웠고, 더 순수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의 나에게 커피를 즐기는 것은 남몰래 즐기는 연애와 같다.

  

 

카리부커피의 배송박스에는 미국 NO2라는 수식어가 붙어있지만,

최고가의 원두를 생산하는 브랜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명실상부 미국 1위 판매업체라 할 것이다.

 

버거킹이 자 매장의 에스프레소 커피의 질을 높이기 위해

카리부원두를 선택한 것만 보아도

원두의 질이나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다시한번 카리부커피의 저력을 보여준 제품이 바로

이 100% 유기농 커피인데,

커피의 재배환경 상 농약을 많이 써야함에도 불구하고

보다 좋은 환경(에디오피아, 에디오피아 워시드) 에서 유기농재배를 성공, 훌륭하게 배급하고 있다.

 

 

제품을 개봉하고 종이필터에 쏟아보니 유기농이란 말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더욱 비옥한 흙색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탄내가 은은히 퍼지는 이 제품은 쓰지도 않고

첫맛과 목넘김도 가벼워

이 더운 여름날 냉커피로 최적합하리라 생각된다.

 

 

드립용으로 설기설기 그라인딩한 원두를 드립퍼를 이용해 얼음위로 쏟아내니

깔끔한 맛이 한껏 응축되었다.

꿀을 섞어 냉장고에 하나 가득 비축해 두고 즐겁게 내내 마시고 있다.

 

고마운 동생을 불러 커피타임이라도 가져야겠다.

물론, 쿠키는 동생이 구워오라고 해야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