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봄꽃도 보고 공연도 보고,`서울남산국악당`

 

  

'시리동동 거미동동' 공연이 한창인 서울남산국악당을 다녀와서

 

충무로역 3, 4번 출구를 나와 3분 정도만 걸으면, 언제 그렇게 차가 들끓던 도심이었나 싶게 고즈넉한 풍경이 펼쳐진다. 봄꽃이 화사하게 피어있고, 물길이 흐르고 정자가 있다. 주말에는 전통공연까지 계속된다. 이곳은 바로 <남산골 한옥마을>이다. 지금 남산골 한옥마을 내에 있는 나무로 된 예쁜 공연장,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전통상설무대와 <시리동동 거미동동>이라는 체험형 아동극도 펼쳐지고 있으니, 온가족이 봄소풍을 즐기러 가볼 만하겠다.

 

 

사실 나조차 충무로에 자주 왔다 갔다 했지만, 한옥마을에 다녀오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포토 그래퍼들이 촬영을 위해 남산골 한옥마을을 자주 찾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갔다가 과연 그 아름다운 모습에 반하게 되었다.

 

<남산골 한옥마을>은 1998년 개관하여 지금까지 전통 문화 체험장으로써, 외국인을 위한 관광지로써, 주변 도심 직장인들을 위한 쉼터로써 꾸준히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선시대의 한옥 다섯 채를 이전, 복원하여 옛 주거의 모습을 보여주고 한옥마을의 전체적인 풍취를 돋워주고 있다.(서울의 팔대가 중 하나였던 박영효 가옥 이전, 경복궁 중건 당시 도편수였던 이승업 가옥 이전, 조선말기 오위장을 지낸 김춘영 가옥 복원, 순종의 장인 윤택영의 재실 이전, 순정효황후 윤씨의 친가 복원)

 

또한, 전통 정원이 재현되어 있고, 서울천년타임캡슐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매일 4회의 무료해설을 들을 수 있고, 매달 새로운 전통공연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나 최근에는 남산골 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시리동동 거미동동>을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다.

 

톰방이 기획하여 올해 6월 25일까지 공연되는 <시리동동 거미동동>은 이미 권윤덕 작가의 동화책으로 유명한 이야기를 체험극화 한 것이다. 거미가 거미줄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제주도말로 표현한 시리동동 거미동동은 우선 서정적이면서도 편안한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애니메이션으로 시작되어, 관객과 함께 노래를 배우는 형식의 이야기 콘서트이다.

 

 

 

소리꾼이 나와 동작을 알려주고 노래를 알려준다. 동시에, 전통악기인 해금, 피리, 장구 등이 등장해 우리 문화에 대한 자연스러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아이들이 하는 노래와 동작이라고 우스워하지는 말기를. 이어지는 노래 <다람쥐>와 <녹두영감>, <이상한 밤>, 이야기 <넉 점 반>을 듣고 노래를 따라 부르고 동작을 따라하는 동안, 틀릴까봐 살짝 긴장도 하게 된다. 물론 우리의 가락이니 저절로 흥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 내가 간 날은 유치원생들이 단체관람을 왔었는데, 아이들이 어찌나 집중을 하고 잘 따라하던지, 귀여워서 남의 집 아이들이지만 껴안아줄 뻔 했다.

 

공연시간은 1시간으로 다소 짧은 감이 있다. 악기 연주나 객석 참여 등으로 체험을 늘리고 1시간 반 정도의 공연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3세 이상 관람의 연극이니 나름의 배려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시리동동 거미동동>은 현재 평일 오전공연으로, 사랑티켓이나 톰방 기획사에 직접 문의해 이용할 수 있다. 물론 기획사에 말만 잘하면 ^^*단체에 섞여 단체가격으로 잘 흥정해 볼 수도 있다.

 

서울남산국악당은 나무로 된 원형공연장이 아이들이나 부모들 모두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화장실이나 외부시설 등도 청결하게 잘 관리되고 있고, 외부조경도 새롭게 단장하고 있어 더욱 기대가 되는 공연장이다. 평일 오후와 주말에는 5세 이상이 관람할 수 있는 전통무용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함께 참고하시길 바란다.

 

 

 

 

멀리 나갈 수 없다고 봄을 즐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번잡한 곳에서 바가지 물가에 놀라며 고생하는 여행보다는 가까운 곳의 나만의 봄소풍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봄을 즐기는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남산골한옥마을 http://hanokmaeul.seoul.go.kr

서울남산국악당 http://www.sejongpac.or.kr/sngad

사랑티켓 http://www.sati.or.kr/sarangbang/recommend.asp?mode=view&idx=20

톰방 02)584-9039~41

 

 

 

약도 출처: http://www.sejongpac.or.kr/sngad/info/map.asp

 

글,사진: 2기통신원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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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가족부

글쓴이 : 여성가족부플러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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