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이야기/女행상자 통신원

[스크랩] 보석보다 빛나는 리본들

토모케이 2010. 1. 11. 15:17

빨강핑크․노랑 리본캠페인을 되새기다

 

사람이 붐비는 코엑스 행사장 한 곳, 무료 증정 행사장도 아닌데 여러 사람들이 모여 열심히 서명을 하고 있는 곳이 있었다. 바로 아동학대를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참여서명을 받고 노란리본 브로치를 나눠주는 <노란리본달기 캠페인>이었다. 연말을 맞아 더욱 마음이 훈훈해짐은 물론, 올해에는 특히 뜻 깊은 리본달기 행사가 많았음을 떠올리게 되었다.

 

아동학대예방의 상징, 노란리본
노란리본 달기는 세계아동학대 예방의 날(11월 19일)을 홍보하고,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캠페인이다. ‘아동학대를 보면 신고를 하겠습니다’. ‘아동학대를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의미를 담아 서명을 하고, 노란리본을 달아 캠페인을 알림으로써 동참하면 된다. <세계아동학대 예방의 날>은 세계여성기금(Women's World Summit Foundation)이 아동의 권리증진과 전 세계 아동학대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지난 2001년 제정하였다.

 

가족을 최우선의 가치로 생각하고, 아이에 대한 애정과 투자가 극성스럽다고까지 말할 수 있는 이 땅의 아이들은 과연 학대와 거리가 멀까? 올해 10월 현재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모두 6,999건이라고 한다(경남도민일보 발췌 수치). 충격적인 것은 그 학대의 행위자의 상당수가 친부모라는 것. ‘자식 일 부모가 알아서 한다’라는 인식이, 학대를 하는 행위자가 범죄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도록 하고, 이웃이 아동학대를 신고하지 못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나단 스위퍼트의 <걸리버여행기>에 나오는 소인국의 양육법은 특이하다. 부모가 양육비를 제공하되, 아이들을 모두 국가에서 컨트롤하고 가르친다. 아이들은 부모의 욕구에 의해 태어났지만, 그들 모두가 부모의 자격이 된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슬프지만 우리 사회도 부족한 부모를 위한 지엄한 잣대가 필요한 것이다.

 

아동학대 신고전화 1577-1391


유방암예방의 상징, 핑크리본
현재 여성암 발생율 1위는 갑상선암이다. 그러나 증가율에 있어서 가장 위협적인 암이 바로 유방암. 식습관은 변하는데, 검진의 불편함을 이유로 등한시 되는 암이다. 핑크리본 캠페인은 유방암에 대한 인식 고취와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10월 유방암의 달에 진행되고 있다. 핑크리본은 가슴을 꼭 죄이는 코르셋 대신 실크 손수건 2장과 핑크리본으로 가슴을 감싼 `핑크리본 브라'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여성의 아름다움과 건강, 그리고 가슴의 자유를 의미한다. 1990년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인 에스티 로더에서 처음 창안한 만큼, 지금은 많은 뷰티업계에서 캠페인 지원을 하고 있다.

 

지금은 지나친 이벤트성 홍보로 뷰티업계의 상술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면도 있지만, 본래의 취지를 생각하고 내 몸을 위한 조기 검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다. 30~40대 이상은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에이즈극복의 상징, 빨강리본
빨강리본은 치유와 희망의 의미를 담은 많은 리본캠페인의 시초가 된 운동이 아닐까 싶다. 12월 1일이 바로 세계에이즈의 날이었다. 빨강리본은 1991년 폴 자바라를 중심으로 한 '비주얼 에이즈(Visual AIDS)'에 의해 창안되었는데, 이 색깔은 에이즈가 붉은 혈액을 통한 전염병임을 알리는 동시에 사랑과 정열을 뜻한다고 한다.

 

에이즈 감염인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지지하며, 이해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표시이다.  

토니상(Tomy Award) 시상식에서 영화배우 '제레미 아이언스(Jeremy John Irons)'가 이 리본을 달고 참석한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우리나라에는 2008년 말 기준 약 6천여 명의 에이즈 환자가 있다고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에이즈는 조기에 발견해서 적절하게 치료, 관리만 하면 건강인과 같은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에이즈에 대한 멸시와 무관심으로 위험을 키울 것이 아니라, 감염자에게는 적절한 치료와 보호를 제공하고 비감염자에게는 적절한 교육을 통해 에이즈를 예방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하겠다.

 

3D 에이즈 예방교육 애니메이션  http://www.vir.us


연말모임을 위해 화려한 액세서리들을 준비하고 계시나요? 이러한 장식구도 좋지만, 리본캠페인 때 받은 리본들을 달고 나가 그 좋은 뜻을 (어떤 기념일의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다면 연말모임이 더욱 빛나지 않을까 합니다.


 





 글 : 2기 통신원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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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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