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주니어 이이] 인생의 지침문을 알려주다

• 1조. 성인이 되겠다는 뜻을 세우고 꾸준히 노력하라.

• 2조. 마음을 안정되게 하기 위해 말을 적게 하라.

• 3조. 정신을 가다듬고 무슨 일을 하든지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라.

• 4조. 혼자 있을 때에도 행동을 조심하라.

• 5조. 앉아서 글만 읽는 것은 잘못이다. 글을 읽는 이유는 옳고 그름을 살펴 실천하는 데 있다. 일이 있을 때에는 먼저 일을 처리하고 글을 읽는다.

• 6조. 재산이나 명예에 마음을 두어서는 안 된다.

• 7조. 꼭 해야 할 일은 싫어하거나 게으름을 피우지 말고 정성껏 한다.

• 8조. 천하를 얻더라도 단 하나라도 옳지 않은 방법으로 얻어서는 안 된다.

• 9조. 나를 해치는 사람이 있을 때는 먼저 나의 행동을 뉘우치고, 참된 마음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돌리려고 해야 한다.

• 10조. 함부로 눕지 않고, 비스듬히 기대지도 않으며, 필요 없는 잠을 자지 않는다.

• 11조. 공부는 죽은 뒤에야 끝나는 것으로 서두르지도 말고 늦추지도 말아야 한다.

- 이이의 자경문 중에서

아이가 심각하게 책 읽는 모습이 재미있네요.

글의 뜻은 아는지 조금 걱정되기도 합니다. 

무슨 책이냐고요?

훌륭한 학자이자, 임진왜란을 예견했던 능력있는 정치가였던 <이이>에 대해 설명한 글입니다.

<이이>에 관련된 책은 많지만, 믿을 만하게 아이 적정연령에 맞춰 나온 책은 없었던 듯 합니다.

이번 시공주니어에서 새로 나온 이야기/교과서/인물 시리즈 중 <이이>는

지난 15년 동안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를 기획·집필한 이재승 서울교육대 국어교육과 교수님이

쓰신 믿을 수 있는 알찬 책이네요.

아이가 한국사를 어려워하던 중에 만난 책이라 그런지

시리즈로 나온 <세종 대왕>, <이순신>, <장영실>, <신사임당>, <안중근>, <허준>도

이번에 기회 삼아 구입해 읽어볼 생각입니다.

아이와 아버지가 이이를 만나기 위해 강릉으로 여행을 가는 포맷도 재미있고,

태몽부터 이어지는 이이의 세세한 이야기들도 알차게 꾸며져 좋았습니다.

어려운 어휘에 대해서 잘 설명되어진 부분도 좋은 지침이 되는 부분이네요.

특히, 역사 한 고개 라는 정보 가득한 내용이 이야기 흐름 중간중간 있어,

이야기와 백과사전을 동시에 보는 느낌을 줍니다.

이야기로도 정보로도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합니다.

눈여겨 볼 점은 어려운 어휘가 없고, 초등 고학년의 눈높이에 맞춘 문장으로 적혀 있다는 점이 훌륭했습니다.

들어간 삽화들도 지나치지 않으면서도 아름다워

중간중간 이야기의 숨통을 트여주고 또다른 감상 포인트를 열어줍니다.

그림은 <<감자꽃>>, <<엄마 아빠 기다리신다>>의 신슬기 그림작가의 작품입니다.

효를 사랑했고, 공부하는 의미에 대해 평생 고민했던 학자였으며,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 군사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한 혜안의 정치가였던 이이의 이야기에

저희 집 아이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사랑하는 마음" 

이라고 하더군요.

"엄마를 사랑했고, 공부를 사랑했고, 나라를 사랑했고..."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엉터리 같이 읽어도 아이의 마음에는 자못 와 닿는 것들이 있나 봅니다.

책에서도 아이가 이이에게 마지막으로 질문하는 형태로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해 주는 대목이 있습니다.

마치 인터뷰처럼 꾸며져 우리 아이들에게 이이가 줄 수 있는 교훈을 직접적으로 전해주어 좋았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는 연표로 이이가 걸어온 길이 한 눈에 확인이 되었습니다.

표로 보니, 더더욱 대단하셨던 분이었음을 체감하게 되더군요.

아이 책이라고는 하지만 엄마, 아빠가 읽어도 감탄할 만큼,

이이에 대한 내용이 정말 진지하게 기술된 책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근면성실했던 이이의 가르침을 조금이라도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교과서 관련 단원

• 4학년 도덕 5.돌아보고 살펴보고

• 5학년 도덕 도입-율곡 이이의 가르침

• 5학년 1학기 국어(가) 5. 대상의 특성을 살려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