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우리 결혼했어요 vs 우.결. 가상 커플수업
<우리 결혼했어요>는 연예인들의 좌충우돌 가상결혼생활을 통해 연애에 대한 남과 여의 생각 차이를 보여주고 결혼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독특한 설정으로 수많은 이슈를 만들며 2008년부터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 프로그램은 벌써 시즌4가 방영되고 있다.
실제 결혼한 커플이라면 다소 코웃음을 칠 만큼 가벼운 형식이지만, 결혼식, 집들이, 상대 부모 만나기 등 결혼생활의 단면이 미션으로 주어져 아직 미혼인 시청자들에게 결혼에 대해 한 번쯤 더 실제적으로 생각해보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현실에서는 더 똑똑한 방법으로 만날 수 있다. 바로 서울 모 대학의 <결혼과 가족> 교양수업이 그것.
이 수업은 우결강의로도 불리는 만큼, 강의를 듣는 모든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가상 커플' 관계를 맺고 강의실 밖에서도 함께 일상을 보내야 한다. 단순한 데이트부터, 남녀 파트너의 역할을 바꿔 여자가 남자를 집까지 데려다 주는 등 남녀 간의 문제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이해할 기회를 주고 있다. 크게는 데이트 폭력, 가정폭력 등 최근 현대사회에서 부각되는 사회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는 하나의 해결책이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이 강의는 2013년 대학교육협의회가 선정한 '대학 100대 명강'에 선정되기도 했다.
▶우리 결혼했어요: http://www.imbc.com/broad/tv/ent/wedding
02 고스트앤크라임:미디엄 vs 청소년 성문화센터
<고스트앤크라임:미디엄>은 2005년 시작한 인기 미국드라마로, 심령술사 드부아 부인이 범죄를 해결하는 이야기이다.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끈 이유는 다정한 가족 이야기가 바탕이 되었기 때문인데, 시즌5 2화에서는 첫째 딸 애리얼의 수업 방식이 인상적이다. 양호시간에 남녀 학생 한 쌍이 팀을 이뤄 1주일동안 아기인형을 돌본다. 이 인형은 옹알이, 울기, 우유먹기, 똥 싸기가 가능해서 세심한 돌보기가 필요하다. 남녀 학생이 자율적으로 날짜와 시간을 나눠 서로 이 아기 인형을 돌보면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협력의 필요성과 양육의 어려움, 아기에 대한 책임감 등을 배우게 될 것이다.
우리의 청소년 성교육도 바뀌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청소년 성보호정책의 일환으로 전국 44개소에 <청소년성문화센터 SAY(Secuality About the Youth)>를 설치한 바 있다. 알아보니 개인적으로도 집에서 너무나 가까운 곳에 청소년성문화센터가 바로 있어 깜짝 놀랐다. 청소년들이 자칫 인터넷 음란물이나 또래를 통해 잘못된 성지식을 얻을 수 있고, 기존의 성교육이 단편적인 지식 전달 위주여서 효과가 미약하다는 반성에서 나온 결실이다. 자궁방 체험, 몸 이미지 탐험, 십대 연애담 등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성에 관한 지식을 시청각 자료를 통해 쉽고 가깝게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 http://www.wesay.or.kr
03 도희야 vs 보라데이
영화 <도희야>의 주인공 도희는 외딴 바닷가 마을에 사는 14살 소녀로, 엄마에게 버림받은 후 의붓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끔찍한 폭력과 학대를 받으며 살아간다. 이러한 폭력의 근간에는 동네사람들의 공공연한 묵인, 또래 아이들의 괴롭힘이 있었다. 그럼에도, 파출소장 영남이 도희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상처받은 그 둘이 마침내 스스로 조금씩 구원받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도희야>는 상처받은 아이가 어떻게 괴물처럼 커 가는지 안타깝게 보여준 영화가 아닐까 싶다. 도움의 손길이 얼마나 거북하게 돌아올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말해준다. 그렇더라도 역시 영남처럼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심각한 아동학대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만큼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방지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금년 8월 8일부터 매월 8일인 <보라데이> 캠페인이 대표적인데,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자 조기발견을 위해 주변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시선으로 “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아동학대는 대부분은 부모에 의해 벌어지는 가정폭력인 탓에, 이러한 폭력이 타인의 가정사일뿐이라는 우리의 잘못된 고정관념을 바로잡는 일이 시급하다.
빨리 발견을 하고 신고를 통해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무엇보다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여성가족부는 1366 여성긴급전화센터를 중심으로 가정폭력 상담소, 지역경찰서, 지방자치단체 등 가정폭력 방지 관련 기관이 함께하는 캠페인을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드라마처럼 우리가 사는 곳에 정의와 행복이 넘치는 일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히어로처럼 좀 더 나은 방안과 정책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고, 함께하는 우리들이 있다. 희망은 그렇게 써지고 있다.
▶보라데이 캠페인: http://www.lookagain.kr
glee 사진출처*glee 공식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Glee/photos/a.161933097043.117976.55482772043/10152667750842044/?type=1&theater
청소년 성문화센터 사진출처*http://www.wesay.or.kr/centre_map
도희야 사진
출처* http://doheey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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